10일(현지시간)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의 첫 홈 개막전 시구자로 100세(1919년 출생) 수녀님 진 돌로리스 슈밋이 등장했다. 이날 진 수녀님은 55년 만에 미국대학농구(NCAA) 4강에 진출한 로욜라 시카고 대학 농구팀 멤버와 함께 리글리필드에 나왔다.휠체어를 탄 진 수녀님은 무릎 위에 등 번호 18번과 이름(SISTER JEAN)이 새겨진 유니폼을 놓고 야구공을 포수에게 가볍게 토스했다.
로욜라 시카고대학 농구팀은 지난 3일 막을 내린 NCAA에서 예선초반 하위팀으로 평가를 받았지만, 연일 대학강호를 물리치고 '파이널 4(준결승)'에 진출했다. 진 수녀님은 이 대학 농구팀의 전담 수녀이자 명예주장으로 선수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면서 3월 미국대학 농구의 광란돌풍 속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NCAA 돌풍 몰고 온 로욜라 시카고 대학의 시스터 진(SISTER JEAN), 시카고 컵스에 축복 나눠
'염소의 저주'를 풀고 108년 만에 2016년 메이저리그에서 우승했던 시카고 컵스는 지난 시즌에는 디비전 시리즈에서 탈락했다. 올해 시카고 컵스는 다르빗슈 유와 타일러 챗우드 등 막강 투수진 등 새 멤버를 영입하면서 2억 달러를 쏟아 부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진 수녀님이 등장한 홈 개막전에서 시카고컵스는 피츠버그 파이어릿에 5-8로 패했다.
최승식 기자 choissi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