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겨울왕국의 그늘 - 논란의 빙상연맹'편을 방송했다. 이날 방송에는 스피드스케이팅 노선영 선수의 동생 고(故) 노진규 선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빙상연맹 부회장인 전명규(한국체대) 교수를 둘러싼 논란들이 조명됐다.
어머니는 "당시 진규의 어깨에 종양이 생겼다. 병원에서는 양성이라고 판정했고, 악성으로 바뀔 가능성은 200만 분의 1이라고 설명했다. 전명규 교수에게 전화해서 난 수술부터 하자 했다. 그러나 전 교수는 양성이라고 하지 않았냐며 올림픽이 달려있는데 어떻게 수술을 하려 하냐. 올림픽 끝나고 하자고 하더라"고 밝혔다.
당시 노진규는 종양으로 인한 통증을 호소했다. 동료 선수들은 "진규가 많이 힘들어 했다. 밤마다 잠을 잘 못자더라"라고 했다. 또 다른 동료 선수는 "비행기를 타면 기압 때문에 진규가 '어깨가 터질 것 같다'며 힘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진규는 2014년 소치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대회를 한 달 앞두고 팔꿈치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고인은 2010-2011시즌 성인 대표팀에 합류해 월드컵 무대에서 메달을 땄다. 특히 2011년 ISU 세계선수권 3000m 슈퍼파이널에서 4분31초891의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이는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다.
고인은 암이 폐로 전이되면서 2016년 4월 숨졌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이날 방송에서 전 교수의 입장을 듣기 위해 한국체육대학교를 찾아갔지만 "공문을 받지 못했다"며 인터뷰를 거절당했다.
두 번째 인터뷰를 요청했을 때는 "몸이 좋지 않아 병원에 있다"는 문자를 보내왔다고 '그것이 알고싶다' 측은 밝혔다.
중앙일보는 전 교수의 입장을 듣기 위해 8일 여러 차례의 연락을 시도했지만, 역시 연락이 닿지 않았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