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상장 500대 기업(3월 12일 시가총액 기준)이 지난 2일까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런 회사는 총 24곳으로 나타났다. 2013년(6곳) 대비 4배 늘어난 숫자다.
500대 상장사 평균 연봉 분석
부국증권·에쓰오일·삼성전자순
지주사 포함하면 KB금융이 1위
지주사를 뺀 ‘연봉 킹’은 부국증권(1억2317만원)이 차지했다. 다음은 에쓰오일(1억2075만원)로, 삼성전자(1억1700만원)를 앞섰다. 이어 대한유화(1억1500만원), SK이노베이션(1억1100만원) 등의 순이었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로 비상장사인 SK에너지는 직원 평균 급여가 1억5200만원에 달했다. 업계 최고액이자 동시에 창사 이래 최고액이다. 정밀화학 회사인 휴켐스(9504만원)와 롯데케미칼(9500만원)·한화케미칼(9390만원)·롯데정밀화학(9300만원)도 1억원에 육박했다. 업계 관계자는 “석유화학은 대표적인 장치산업으로 임직원 수가 타 제조사보다 적은 데다, 지난해 실적이 좋아 임금인상 요인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일자리정책실장은 “실적이 개선된 회사들이 성과급을 늘린 데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급여가 상승하는 호봉제 등의 영향으로 고액 연봉 회사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현예 기자, 지혜주 인턴 기자 hy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