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밤 평양 동평양 대극장에서 펼쳐진 '남북 평화 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에서 히트곡 '빨간 맛'을 선보인 걸그룹 레드벨벳 아이린은 말을 이어 가던 중 숨차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지켜본 북한 관객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숨을 고른 후 아이린은 "오늘 이 무대를 시작으로 여러분과 만날 기회를 많았으면 좋겠다"며 "레드벨벳 노래를 들려드릴 수 있어서 영광이다. 뒤에도 멋진 무대들이 준비돼 있으니 좋은 시간 보내길 바란다"고 했다. 이후 이들은 '배드 보이(Bad boy)'를 불렀다.
한편 5일 MBC라디오 '양지열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평양공연 공동연출을 맡은 박석원 MBC PD는 "'빨간 맛'을 (북한 분들이) 굉장히 낯설어하는 것 같았다"며 "레드벨벳도 굉장히 당황스러웠을 것 같다. 한국 아이돌 음악을 즐기기엔 시간이 조금 이른 것 같다"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