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사진관]대통령도 예외없어! 일일 방문증 받는 문 대통령

중앙일보

입력 2018.04.04 21:31

수정 2018.04.05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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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온종일 돌봄 정책간담회를 위해 서울 성동구 경동초등학교를 방문, 학교보안관으로부터 받은 일일 방문증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일 출입 절차 문제가 대두했던 초등학교 인질사건으로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온종일 돌봄 정책간담회를 위해 4일 경동초등학교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도 출입을 위해 일일 방문증을 발급받았다.
 

이날 오후 서울 성동구의 경동초등학교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서울 방배초등학교에서 인질극이 발생한 뒤로 외부인의 초등학교 출입 절차가 강화된 상황을 반영한 듯 일일 방문증을 받아 학교 안으로 들어갔다.
 
학교 정문 옆 초소에 들러 방문일지에 신원을 적고 신분증을 받아야 하지만 문 대통령은 경호상의 이유로 정문 안쪽으로 진입한 다음 차에서 내려 학교보안관으로부터 '귀하의 교내 출입을 허용합니다' 문구가 적힌 일일 방문증을 건네받았다.
 
문 대통령은 일일 방문증을 받은 뒤 한참 들여다보고 보안관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었다. 이후 문 대통령은 양복 윗주머니에 방문증을 보관한 채 일정을 진행하고 학교를 빠져나갈 때는 방문증을 반납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온종일 돌봄 정책간담회를 위해 서울 성동구 경동초등학교를 방문, 학교보안관으로부터 출입증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방문증을 건네받은 문재인 대통령이 학교보안관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돌봄 정책과 관련한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한 문 대통령은 "온종일 돌봄체계 구축은 우리 정부의 가장 중요한 국정과제 중 하나"라며 보육의 국가책임을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일 오전 11시 30분쯤 서초구 방배초등학교에서 발생했던 인질극의 피의자 양 모 씨는 학교보안관에게 "이 학교 졸업생인데 졸업증명서를 떼러 왔다"고 말한 후 신분증 제시 등 신원확인 절차 없이 학교 안으로 들어갔다. 건물 1층에 위치한 교무실로 들어간 양 씨는 마침 학교 물품을 가지러 교무실에 와 있던 여학생에게 흉기를 들이댄 채 “억울한 일이 있다. 기자를 불러달라”고 요구했다. 1시간가량 붙잡혀 있던 학생은 외상없이 구출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 조사에서 양 씨는 "군 생활을 하면서 폭언과 질타, 협박 등 가혹 행위를 당해 조현병, 뇌전증 등이 생겼는데 전역 이후 4년 동안 보훈처에 보상을 요구했으나 들어주지 않았다"고 범행 이유를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서울 성동구 경동초등학교를 방문해 1일 돌봄 선생님 체험과 종일 돌봄 정책 간담회를 마친 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과 함께 어린이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우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