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3일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 상승했다. 2월 상승률(1.4%)보다는 오름폭이 소폭 둔화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개월 연속 1%대를 유지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밥상머리 물가로 불리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1% 상승했다.
통계청 발표 3월 소비자물가동향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들썩
아파트관리비도 7.5% 큰폭 상승
지난 2월에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던 외식비는 3월엔 2.5% 올랐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1.3%)의 두 배 정도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관리비, 가사도우미료 등이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에는 최저임금 인상 영향이 반영됐다고 판단한다”며 “2분기(4~6월) 소비자물가는 1분기(1~3월)에 비해 상승폭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김윤성 과장은 “외식비 인상 요인에는 원재료, 임차료 인상도 있을 수 있고 물론 인건비도 있을 수 있다”며 “복합적이라 한 가지로 원인을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이 외식물가 상승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달 물가관계 차관회의에서 “외식물가는 메뉴 단품화, 고급화의 영향으로 2015년 이후 매년 2%대 상승세를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당분간은 대형 외식업체 위주의 물가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장보영 기재부 물가정책과장은 “상반기 중 김밥, 치킨 등 프랜차이즈 외식업체의 가격인상 요인을 면밀히 분석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