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이남 지역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서초·강남·송파구를 포함한 강남 11개 구의 지난달 아파트값은 평균 8억7572만원으로, 전달보다 2825만원(3.3%) 올랐다. 한강 이북 14개 구(5억1419만원) 상승률(2.1%)보다 높았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재건축 단지가 많은 강남권과 양천구 등지에 돈이 몰리면서 한강 남쪽 지역 집값이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한강 이남 11개 구가 상승세 주도
서울 주택 평균가는 6억원 넘어
박 위원은 “최근 재건축 규제 강화와 양도세 중과,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서울 집값이 상승할 동력이 약해졌다”라며 “보유세 인상 등이 가시화되기 전까진 ‘숨 고르기’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국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3억4508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을 제외한 6대 광역시의 평균 매매가는 2억6828만원으로, 서울의 절반에 못 미친다. 부산이 2억9459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대구(2억9064만원), 인천(2억6594만원), 울산(2억5428만원), 광주(2억3617만원), 대전(2억2829만원)이 뒤를 이었다.
한편, 다른 시세 조사 기관인 한국감정원의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6억9184만원으로, 아직 7억원에 도달하지 못했다. 국민은행과 조사 가구 수·표본이 달라 가격 차이가 난다는 게 감정원 측 설명이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