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북미정상회담, 지방선거 치르고 해야…의제 정해 7월 이후 적당”

중앙일보

입력 2018.03.3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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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변선구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오는 5월 예정인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결코 북핵을 정당화되는 그런 회담이 되어서는 안 되며 6월 이전에는 열려서 안 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홍 대표가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한 뒤 “세부적이고 정치적으로 밀도 있게 의제라든지 절차 등을 정비해서 7월 이후에 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홍 대표는 “지방선거를 치르고 나서 해야지 미국이 문재인 정권에 이용 당해서는 안 된다”며 “따라서 사실상 6월에 열려서는 안 되며 반드시 핵 폐기까지 관철되는 회담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홍 대표는 문재인 정권을 겨냥해 “국제사회에서는 북 제재와 압박을 가하고 있는데 사실상 (대북제재를) 풀어주는 것이 안타깝고, 한탄스럽다”며 “북한 정권은 3대에 8번 거짓말을 하는 데 9번째 거짓말이 될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미국과의 관계에 대해 홍 대표는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군사동맹과 경제 동맹”이라며 “이 관계에 금이 가는 일은 결코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