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보(1~17)=삼성화재배 준결승전은 3번기인데, 하루의 쉴 틈도 주지 않고 매일매일 대국이 이어진다. 일생일대의 바둑을 3일간 연달아 두는 만큼, 대회 기간 선수들의 체력 관리와 컨디션 조절은 특히나 중요하다.
최종국이 열리기 전날, 안국현 8단은 동료 프로기사들과 어울려 운동도 하고 잡담도 하며, 평소와 다름없는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2국 전날에는 일부러 친구들과 어울리지도 않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하는 모습이 역력했는데, 최종국 전날 분위기는 사뭇 그날과는 달랐다. 2국 패배 후, 지나치게 긴장하면서 힘이 들어갔던 것을 패인이라고 판단하고 전략을 급하게 수정한 듯하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