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는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실리콘밸리에 근무하고 있는 IT 기업 재직자 2600명을 대상으로 ‘이번 개인정보 유출 스캔들로 인해 페이스북을 탈퇴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설문을 진행했다. 설문 결과 응답자의 31%가 “페이스북을 삭제하겠다”고 답했다. 3명 중 1명꼴로 이들 응답자 중에서는 페이스북 직원도 포함되어 있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영국 의회에 대해선 출석을 거부했지만, 다음 달 10일 미국 상원 법제사법위원회의 청문회에는 출석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상원 상무위원회, 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도 저커버그의 출석 증언을 요청한 상태다.
한편 이번 설문을 진행한 블라인드는 직장인 익명 앱으로 한국에서만 2만5000개 기업에 근무하는 130만명 이상의 직장인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메일 인증을 마친 현직자만 가입할 수 있다. 2015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진출한 블라인드는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페이스북, 애플 등 3만개 이상의 기업 직장인들이 활발히 사용하는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