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조롱?" "뭐가 문제?" 논란 된 이재명 홍보사진

중앙일보

입력 2018.03.28 16:27

수정 2018.03.2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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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선거 후보를 놓고 경쟁하는 이재명 전 성남시장과 전해철 의원의 지지자들 사이에 사진 한 장을 두고 논쟁이 붙었다. 이 전 시장의 홍보자료 속에 전 의원의 얼굴이 들어가서다. 
 

논란이 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선거 예비후보 정책 홍보사진. [인터넷캡처]

 
27일 경기지사 출마선언을 한 이 전 시장은 자신의 공약과 정책 등을 담은 홍보사진 여러 장을 인터넷으로 배포했다. 이 사진들 중 한 장에 전 의원이 이 전 시장 뒤에서 활짝 웃고 있는 얼굴이 흐리게 들어갔다. 
 
전 의원 지지자들은 해당 사진을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공유하며 “이 전 시장이 같은 당 후보를 조롱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 전 시장의 지지자들이 “포스터의 잘못된 점을 모르겠다”며 반박해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이 전 시장 측은 해당 사진에서 이 전 시장을 제외한 인물을 알아볼 수 없도록 더 흐리게 수정해 재배포했다. 현재 이 전 시장의 홈페이지 등에서 이 홍보자료는 삭제됐다.


수정된 이재명 예비후보의 홍보사진. [인터넷캡처]

 
 
이 전 시장 측은 28일 해당 사진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이재명 예비후보의 출마선언을 카드뉴스로 홍보하는 과정에서 경선 상대후보의 얼굴이 흐릿하게 노출됐다"며 "이 과정에서 상대후보의 모습이 희화화됐다는 평가를 받는 것은 이유를 막론하고 명백한 우리 캠프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대 후보 측에 진심어린 사과를 전하며 그 어떤 고의도 없었음을 알려드린다"면서 "이와 같은 실수가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의 지지자가 전 의원의 얼굴을 캡처한 이미지. [인터넷캡처]

 
전 의원의 지지자들 중 일부는 전 의원의 얼굴을 캡처한 뒤 웃는 모습을 부각해 SNS에서 공유하기도 했다. 전 의원 지지자 측에선 "전 의원의 호빵맨처럼 푸근한 이미지가 확산될 기회"라는 반응이 나왔다.
 

전해철 의원과 만화 캐릭터 호빵맨을 합성한 모습. [중앙포토]

  
논란 와중에 전 의원 측 한 지지자는 문재인 대통령과 전 의원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이 전 시장은 다른 곳을 쳐다보는 사진을 SNS에 올려 전 의원이 문 대통령과 가까운 관계임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전해철 의원 지지자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캡처

해당 사진 아래에는 "바라보는 곳이 같은 '두' 사람. 미소짓는 표정이 닮은 '두' 사람. 완벽한 투샷이 되는 두 사람 중 '그'가 경기지사가 되면 정말 좋겠다"는 글을 달았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