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프로야구단 롯데의 홈구장인 사직야구장(동래구 사직로 45) 발전계획을 검토한 끝에 대체 야구장으로 개폐형 돔 야구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건립 장소는 추후 용역 등을 거쳐 결정할 예정이다.
민간자본 등 3500억원 투입해
2023년 착공해 2026년 개장
내년에 건립후보지 결정 예정
부산시는 4~5월 중 야구계와 대학교수, 야구팬 등 30여명으로 구성된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해 개폐형 돔구장 건설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야구 외 콘서트, 이벤트, 컨벤션 등 다용도 활용, 사용일수 증대(연 200일 이상), 수익시설유치 때 민간투자 가능, 우천과 혹서기 등 기후환경에 능동적 대처 등을 위해 지붕의 84%를 여닫는 형태로 건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설 노후화로 개·보수에 2014년부터 102억원이 투입됐다. 또 편의시설이 부족하고 원래 야구전용이 아닌 다목적 운동장이어서 내야석 시선이 외야로 향하는 등 야구팬의 불만을 사고 있다.
지난 9~11월 진행된 정밀안전진단에서는 ‘주요 부재에 경미한 결함, 보조 부재에 광범위한 결함 발생’이 나타나 안전등급 C 등급을 받았다. 당장 안전에 문제는 없지만 꾸준히 개·보수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부산시가 ‘구도(球都) 부산’ 명성에 맞는 대체구장 조성에 나선 이유다.
부산에 돔구장이 건설되면 지난해 개장한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사진)에 이어 두 번째 돔구장이 된다. 최근 국내에는 프로야구장 신축과 리모델링 바람이 불고 있다. 창원에는 NC다이노스가 홈구장으로 사용할 2만2000석짜리 마산야구장이 건립 중이다. 2014년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 2015년 삼성 라이온즈 파크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수원·대전 구장은 리모델링됐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