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기업] 면허 정밀관리, 교통약자 배려 캠페인…'교통사고 줄이기' 발벗고 나섰다

중앙일보

입력 2018.03.28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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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교통공단이 교통사고 줄이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교통사고 예방과 감소 업무를 맡은 준정부기관인 도로교통공단은 2022년까지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2017년(4191명)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정부의 ‘교통안전 종합대책’을 실현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추진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은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도로교통공단 원주본부청 전경. [사진 도로교통공단]

 
지난달 취임한 윤종기 신임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은 “운전면허 시험의 세분화와 정밀 관리를 통해 교통질서를 확립하고 교통의 안전성을 더욱 높여 나가는 동시에 어린이와 고령자, 장애인, 보행자, 소형차량 등 ‘교통약자’를 배려하는 ‘도로 위의 존중문화 캠페인’을 연중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어린이 교통사고의 경우 정부와 시민사회단체, 언론 등이 추진하는 교통사고 줄이기 캠페인 등을 통해 감소 추세에 있다. 하지만 선진국보다 여전히 크게 높은 수준이다. 2007부터 2016년까지 10년 동안 13만2740건의 어린이 교통사고가 발생해 1012명이 목숨을 잃었고 15만3507명이 부상을 입었다. 2016년 한 해 동안에도 1만1264건의 어린이 교통사고가 발생해 1만4215명이 부상을 입었고 전년(65명) 대비 9.1%p 증가한 71명이 목숨을 잃었다.

도로교통공단

도로교통공단은 어린이의 교통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주의를 촉구하기 위해 지난 8일 서울 청운초등학교에서 이철성 경찰청장과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 아이 스쿨존 안전, 사랑으로 지켜주세요!’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스쿨존 교통사고 제로 캠페인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윤 이사장은 “어린이의 올바른 태도와 가치관은 단기간에 형성되지 않고 오랜 기간에 걸쳐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우리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교통안전의 중요성을 체득할 수 있도록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교육 및 체험 행사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도로교통공단이 교통사고 사망자 감축을 위해 어린이 교통사고 못지않게 심각하게 진단하는 부분은 65세 이상 고령자 교통사고다. 고령자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지난 2007년 2만1134건에서 2016년 3만5761건으로 10년 동안 69.2%p 증가했다.


윤 이사장은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감축을 위해 현행 65세 이상 운전자에게 일괄 적용되고 있는 적성검사 기간 5년을 연령별로 세분화해 운전면허 갱신 주기를 단축하는 등 고령 운전자의 운전면허 갱신 시 신체적·인지적 기능변화에 따른 적성검사를 제도적으로 보완하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덕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