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11시 기자간담회를 연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원회‧시민대책위원회 측은 이같이 주장했다.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가 침몰한 지 1년을 앞두고 있지만, 실종자 가족들은 아직도 원인 규명과후속 조치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스텔라데이지호 대책위는 이날 서울 종로구 416연대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스텔라데이지호는 지난해 3월26일 브라질 구아이바에서 철광석 26만t을 싣고 중국 칭다오를 향해 출항했다가 같은 달 31일 남대서양 서남해역에서 선박 침수 사실을 알린 뒤 연락이 두절됐다. 당시 스텔라데이지호에는 한국인 8명과 필리핀인 16명 등 총 24명이 승선해있었다. 현재까지 필리핀인 선원 2명만 구조됐다.
앞서 지난달 24일 남대서양의 스텔라데이지호 침몰지점에서 300마일 떨어진 곳에서 구명보트가 발견됐다는 급보가 있었다. 그러나 이는 지난 2016년 12월 화재로 침몰한 그리스 선박 안타이오스(ANTAIOS)호의 구명보트로 확인됐다.
그러면서 대책위는 "전문가들의 조력을 받아 올해 내에 스텔라데이지호의 블랙박스를 회수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사고 원인을 밝혀내고 위험한 개조 선박들의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