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찰청은 지난 16일 아파트 건설현장 비리 수사와 관련해 울산시청 비서실을 압수수색했다. 이에 자유한국당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당 파괴를 위한 정치공작'을 벌이고 있다며 '광견병 걸린 미친개' 등의 표현까지 하며 경찰을 비난했다.
발언 직후 일선 경찰들은 내부통신망 등에 항의 인증샷을 올렸다. 발언 당사자인 장제원 의원 사무실 앞에서 1인 시위도 벌였다. 자유한국당도 경찰에 영장청구권을 부여하는 당론을 재검토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이 청장은 “직원들이 흥분하는 것을 이해하지만 냉정을 찾는 것이 좋다. 직원들 심정은 충분히 표출됐고 언론을 통해 많이 다뤄졌다. 국가적으로도 소모를 아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별도의) 유감 표명을 고민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이미 다 말했다”며 추가 유감표명 가능성은 일축했다.
영장 이의신청제도 도입 가능성 높아
정부 협의 테이블에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박상기 법무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한인섭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장, 박재승 경찰개혁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가한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현행법상 영장이 청구되지 않았을 때 이의신청권을 확보하고 추후 개헌이 되면 다시 논의해야 할 부분이다”고 말했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