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처셀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0.23% 상승한 4만3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앞서 네이처셀은 지난 19일 하루 최대 낙폭인 29.9% 하락하며 4만3600원에 장을 마쳤다. 16일 3조2926억원이던 시가총액이 주가 하락으로 19일 종가 기준 2조3080억원으로 내려앉아 9846억원이 사라졌다.1조원 가까이 증발한 것이다.
치료제 승인 논란 이어질 듯
네이처셀 주가는 20일 오전에도 20% 가까이 하락했지만 이날 오후부터 반등세를 보였다. 네이처셀이 알츠하이머 치료에 쓰이는 줄기세포를 일본에서 시술할 수 있게 됐다고 발표하면서다. 올해 들어 네이처셀 주가는 줄기세포 치료제 임상시험 기대감에 급등했다. 지난해 연말 1조1930억원이던 시가총액도 3조2900억원(16일 기준)까지 불어났다.
증권가에선 네이처셀로 촉발된 바이오주 조정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이 나왔다. 허혜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처셀 개별 이슈인 만큼 바이오주 전반적인 조정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바이오주 거품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바이오 연관 주가가 연구개발(R&D)이나 임상 단계별 이슈에 과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금융감독원이 제약·바이오 기업 사업보고서에서 연구개발비 기재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제약 업계에선 줄기세포 치료제에 대한 논란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제약 업계 관계자는 “줄기세포 치료제는 일반적인 의약품과 달리 효과 검증 작업이 까다롭다”며 “치료제 승인을 두고 이런 논란이 앞으로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