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건은 '이번에 올릴까?'가 아니라 '올해 몇 번이나 올릴까?'다. FOMC 위원들이 특정 시기까지의 적정 기준금리 수준을 점으로 찍어 제시하는 '점도표'도 공개된다. 지난해 말 점도표를 바탕으로 FOMC가 올해 기준금리를 세차례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달 초 발표된 미국 2월 고용지표는 임금 상승률이 높지 않아 경기는 좋으면서 물가 상승 압력은 높지 않다는 해석을 낳았다. 시간당 임금 상승률이 2.6%로 예상치를 0.1%포인트 밑돌았다. 통상 임금 상승률이 높아지면 물가도 뒤따라 빠르게 오를 것으로 본다. 불과 한 달 전 고용지표가 '임금 서프라이즈'를 보이며 인플레이션 기대감으로 시장을 흔들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경기는 좋지만, 물가가 그렇게 높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인상 횟수를 4번으로 바꿀 필요는 없어 보인다"라며 "다만 6월 FOMC에서는 인상 전망을 조정할 수 있게끔 성장률 전망치라든지 물가 전망치를 올려 여지를 남길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번 FOMC는 제롬 파월 연준(Fed) 의장이 처음으로 성명서를 내고 기자회견을 갖는 회의다. 이미 국회 청문회를 통해 입장을 드러내긴 했지만, Fed 의장으로서 FOMC를 통해 목소리를 내는 첫 자리라는 점도 의미가 있다.
한국에서는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청문회 일정이 있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대신 신호순 부총재보가 참석할 예정이다. 정부는 그동안 G20 회의 전까지 암호화폐 규제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혀왔다. G20 재무장관 회의를 기점으로 암호화폐에 대한 각국 정부의 방침이 선명해질 전망이다.
이현 기자 lee.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