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김윤옥 ‘다스 법인카드’ 4억여원 사적사용…“MB도 일부 인정”

중앙일보

입력 2018.03.1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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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다스의 법인카드를 10여년 간 4억여원을 사용한 정황이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사진 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실소유 의혹을 받고있는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DAS)의 법인카드를 김윤옥 여사가 사적으로 사용한 정황이 포착됐다. 이 전 대통령 역시 검찰 조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검찰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2007년까지 10여년 간 다스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했다. 김 여사가 개인적으로 쓴 금액만 4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지난 14일 이 전 대통령 조사에서 이 부분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고, 이 전 대통령도 일부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전 대통령은 해당 법인카드에 대해 친척들이 돌려가며 사용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부분을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주라는 증거 중 하나로 판단하고 있다. 또 김 여사에 횡령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도 검토 중이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