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기공식을 가진 에쓰-오일의 RUC & ODC 프로젝트는 부가가치가 낮은 잔사유를 원료로 프로필렌·휘발유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고도화 시설(Residue Upgrading Complex)과 연산 40만5000t의 폴리프로필렌(PP), 연산 30만t의 산화프로필렌(PO)을 생산하는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Olefin Downstream Complex)을 함께 건설한다. 창사 이래 최대 신규 프로젝트를 통해 수익 창출 능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 포트폴리오의 변화도 눈여겨봐야 한다. 부가가치가 높은 석유화학, 윤활기유 등 비정유부문의 비중이 현재 14%에서 19%로 늘어나고, 원유 가격보다 저렴한 중질유 비중은 12%에서 4%로 줄어든다. 아울러 석유화학 제품 포트폴리오도 현재 71%를 차지하는 파라자일렌이 46%로 줄고 올레핀 제품이 37%로 늘어나는 등 균형 잡힌 구조를 갖추게 된다. 대규모 신규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 사업 영역에 올레핀 하류부문사업이라는 포트폴리오를 추가해 ‘가장 수익성 있는 종합 에너지 회사’로 발돋움하는 초석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에쓰-오일
김승수 객원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