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박 전 대변인의 자진사퇴를 권고한 당 지도부의 결정에 대해 “정도가 아니다”라면서 “박 전 대변의 거취는 ‘정무적’ 고려를 우선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진실과 거짓을 판단하는 문제이며 진실이 거짓을 이겨야 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원내대표 재직 시절 박 전 대변인을 원내대변인으로 임명해 1년간 당무를 함께 한 점을 소개하며 “저는 민주당 내부에서 박수현 전 대변인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의 한명일 것”이라며 “그래서 그를 믿는다. 그래서 그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또 “여러 번 낙선한 그는 극심한 생활고를 겪었다”며 “끼니를 걱정한 시절도 있고, 부채의 압박 때문에 파산 직전까지 갔던 적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감히 말하지만 전처 되시는 분은 희망이 없고 무능력하기까지 한 남편을 버린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제가 아는 한 그 10여년의 별거 기간 박 전 대변인은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어떤 행위도 하지 않았다”며 “동료 의원들 앞에서 박 전 대변인은 아내와의 재결합을 계속 원했고,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은 정치적 목적이 뚜렷한 공작과 언론 플레이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면서 “당에서 부당한 조치를 내린다면, 저부터도 단호하게 반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전 대변인의 말이 옳다고 확신한다”면서 “그는 진실된 사람입니다. 착한 품성의 사람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