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스포츠전문매체 칼초메르카토는 13일 마시밀리아노 미라벨리 AC밀란 기술이사의 말을 인용해 "AC밀란이 기성용의 에이전트와 이적에 대한 1차 합의를 마쳤다"면서 "기성용이 몇 주 내로 밀라노를 방문해 메디컬테스트를 받고 계약서에 사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라벨리 이사는 기성용을 AC밀란에 데려오는 작업에 앞장 선 인물이다. 과거 프리미어리그 클럽 선덜랜드에서 스카우트로 활동하던 시절 기성용과 한솥밥을 먹은 이력이 있어 선수의 특징과 장단점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기성용은 올 시즌 종료 후 현 소속팀 스완지시티와 계약이 만료되며, 이적료 없이 어느 팀이든 이적할 수 있다.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기성용을 잡기 위해 프리미어리그 안팎의 여러 구단들이 고액 연봉을 제시하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칼초메르카토는 "기성용이 밀란과 3년 계약을 맺기로 했다"고 구체적인 계약기간까지 밝힌 뒤 "밀란 뿐만 아니라 유럽의 여러 구단이 기성용측과 협상을 진행했으나 선수 측에서 밀란행에 적극적인 태도를 취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이탈리아 매체 뉴스몬도 "기성용이 밀란을 택했다. 세리에A(이탈리아 1부리그) 무대에 진출하기 위해 프리미어리그 여러 구단들의 계약 제의를 뿌리쳤다"고 보도했다. 기성용이 AC밀란과 계약에 합의할 경우 안정환(페루자), 이승우(헬라스베로나)에 이어 세 번째로 세리에A 무대를 누비는 한국인 선수가 된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