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병원 장례식장 관계자는 9일 "유족이 카메라를 거부한다. 카메라를 철수하고 취재진도 떠나달라"고 요구했다. 조민기씨의 빈소는 104호에서 예정돼 있었으나 다른 곳으로 변경됐다.
조씨는 이날 오후 자택 근처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된 후 건대병원으로 이송됐다. 발견 당시 조씨는 심정지 상태였다. 경찰은 오는 12일 경찰 조사를 앞두고 심적 부담을 느낀 조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유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조씨의 사망으로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할 예정이다.
앞서 조씨는 청주대학교 연극학과에서 교수로 재직하다 제자들을 성추행했다는 폭로가 이어지면서 면직됐다.
조씨는 1993년 MBC 22기 공채 탤런트 출신으로 많은 작품 활동을 했다. 최근까지 영화 '변호인', '반창꼬', 드라마 '달의 연인', '화정', '투윅스', '대풍수' 등에 출연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