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먼드는 ‘쓰리 빌보드’로 제90회 오스카 여우주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수상을 마친 맥도먼드는 오스카 트로피를 옆에 내려놓은 후 이렇게 말했다.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여성 후보들께서는 함께 일어서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러분에게 오늘 밤 남기고 싶은 말은 이겁니다. ‘포함 조항(inclusion rider)!’”
구체적으로 유색인, 여성 및 성 소수자 등 영화계에서 상대적으로 소수인 이들의 비율을 일정 부분 유지할 것을 계약서에 명시하는 것이다. 오스카 시상식은 수상자와 후보자들뿐 아니라 할리우드에서 가장 힘 있는 제작자와 투자자, 감독들이 오고, 또 주목하는 곳이다. 그 현장에서 계약서, 돈과 관련한 구체적인 목소리를 낸 것이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별도의 드레스코드가 없다. 지난 골든글러브 시상식 때 드레스 코드를 블랙으로 통일한 것과 달리 할리우드 배우들은 더욱 지속할 수 있으면서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을 찾겠다 밝힌 바 있다.
지난해 흑인 성 소수자 성장 영화 ‘문라이트’(감독 배리 젠킨스)에 작품상 등 3관왕을 안기며 ‘백인들만의 축제'란 오명 씻기에 나섰던 아카데미 시상식은 90회를 맞은 올해 다양성에 한층 힘을 실었다. 전 세계를 달군 성폭력 저항 캠페인 ‘타임스업(Time’s Up)’ '미투'를 반영한 후보 선정도 일부 엿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