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총선 출구조사, ‘우파연합’ 최다득표…베를루스코니 재부상?

중앙일보

입력 2018.03.05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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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투표를 마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 [사진 AP=연합뉴스]

이탈리아 총선에서 우파연합이 최다의석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파연합은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전진이탈리아(FI)와 극우 성향 ‘동맹당’과 국수주의 정당 ‘이탈리아 형제’, 중도 성향 신규 정당인 ‘우리는 이탈리아와 함께’로 구성돼있다.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공영방송 RAI와 민영채널 La7은 이날 실시된 총선 출구조사 결과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우파연합이 가장 많은 표(34%~37%)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우파연합은 정부 구성에 필요한 과반 의석 확보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은 득표율 약 30%로 단일 정당 가운데 최다 득표를 할 것으로 조사됐다. 집권 민주당은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총선으로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탈리아 정계의 막후 실세로 등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뇌물 수수와 성추문으로 피선거권까지 박탈당했지만, 이번 총선을 통해 우파연합이 집권할 경우 단독 집권이나 연정에서 유리한 역할을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