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보그는 4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22 메인이벤트 여자 페더급(65.77㎏) 타이틀전에서 인빅타FC 챔피언 출신 야나 쿠니츠카야(28·러시아)에 1라운드 3분 25초만에 TKO승을 거뒀다. 지난해 7월 토냐 에빈거(37·미국)를 꺾고 벨트를 차지한 사이보그는 지난해 12월 홀리 홈(37·미국)을 판정으로 제압한데 이어 2차 방어에 성공했다. 사이보그는 2005년 종합격투기 데뷔전에서 패한 이후 13년간 20경기에서 19승 1무효를 기록했다.
4일 UFC 여성 페더급 2차 방어전도 1R TKO승
핸드볼 선수 출신 사이보그는 데뷔전에서 에리카 패스에 니바로 졌지만, 이후 연승가도를 달렸다. 2009년 지나 카라노를 꺾고 스트라이크FC 챔피언에 오른 그는 2011년 약물 복용 사실이 밝혀져 타이틀을 빼앗겼다. 그 사이 '여성 최강'의 자리는 론다 로우지가 차지했다. 휴식기를 가진 사이보그는 2013년 4월 인빅타에서 복귀전을 치른 뒤 연승을 이어갔고, 2016년 5월 드디어 UFC에 입성했다. 그해 12월 이뇨제 사용 사실이 발각돼 곤란을 겪었으나 치료용임이 인정돼 징계는 피했다. 남자 못잖은 근육질 몸 탓에 '약물 의혹'이 이어지고 있으나 명실상부한 현존 최고의 여성 선수임은 분명하다.
사이보그의 다음 상대로는 여성 밴텀급(61.23㎏) 챔피언 아만다 누네스(30·브라질)가 떠오르고 있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가 "누네스가 사이보그와 싸우고 싶어 한다. 내가 성사하려는 경기"라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사이보그는 타이틀을 지킨 뒤 "누네스를 기다리고 있다. 누네스는 나와 싸우고 싶다고 말했다"고 했다. 둘의 대결이 성사된다면 누네스가 체급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앞서 열린 코메인 이벤트 페더급 경기에선 브라이언 오르테가(27·미국)가 프랭키 에드가(36·미국)에 1라운드 4분38초 만에 TKO승을 거뒀다. 오르테가는 팔꿈치와 오른손 어퍼컷을 날려 에드가를 쓰러뜨린 뒤 파운딩으로 승리를 따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