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군산시와 금속노조 한국GM지부 군산지회에 따르면 전날 마감한 회사 측 희망퇴직 프로그램에 군산, 창원, 부평공장을 비롯한 한국GM 전체 근로자 1만6000여명 가운데 2500명가량이 신청했다.
전체 근로자 1만6000여명 가운데 2500명가량 신청
GM 군산공장은 3분의 2 정도(1550명 中 1000여명)
“구조조정할 경우 자칫 무일푼 내쳐질 수 있다는 우려”
희망퇴직 후 정리해고, 강제 구조조정, 무노동 무임금 원칙 등으로 회사가 압박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그만큼 크다는 해석이다.
이 관계자는 “신청 마감이 끝난 후에도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신청하고 싶다’는 문의가 쇄도했다”며 “폐쇄 철회 투쟁에만 기댈 수 없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여기에 정부가 군산을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및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을 추진, 사실상 군산공장 폐쇄를 기정사실로 하는 분위기도 희망퇴직이 많은 원인으로 보인다.
한국지엠은 희망퇴직자 중 정규직에게 퇴직금, 근무기간에 따라 통상임금의 2~3년 위로금, 2년치 학자금, 자동차 구매비 1000만원 등을 지급할 예정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회사가 주는 위로금 등과 별도로 고용위기지역 내 지원 대상이 될 경우 정부에 지원금을 신청하고 자체적인 실업구제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