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평창 올림픽 금 ‘스노보드 황제’ 숀 화이트
‘스노보드 황제’ 숀 화이트(32·미국)는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보름 남짓 한국에 머문 동안 평창에 푹 빠졌다고 했다. 화이트는 올림픽 폐막을 며칠 앞두고 휘닉스 스노우파크 내 휘닉스 호텔에서 중앙일보와 단독 인터뷰를 했다. 그는 “평창의 모든 게 맘에 든다. 음식과 사람, 날씨, 멋진 하프파이프, 그리고 올림픽 금메달까지 완벽한 추억을 만들었다”며 좋아했다.
음식·사람·날씨 … 평창 모든 게 좋아
한우 생등심 구이 거의 매일 먹어
소치서 매달 놓친 뒤 4년 절치부심
시상대 섰을 땐 영혼 되찾은 느낌
한국 아저씨처럼 사우나 냉·온탕
“그 덕에 올림픽 신기록” 껄껄 웃어
직접 사인한 보드 휘닉스에 기증
아이 태어나면 데려와 보여줄 것
유명스타답게 팬 서비스도 화끈했다. 평창 곳곳을 누빈 그를 ‘평창 백 선생’으로 불렀다. ‘희다(white)’는 뜻을 가진 그의 성에서 착안한 별명이다. 화이트는 “경기 당일 아침 하프파이프로 가는데 여러 팬들과 마주쳤다. 사인을 해주고 사진을 찍다 보니, 걸어서 5분이면 충분한 거리인데 30분 넘게 걸렸다”며 “팬이 있어야 숀 화이트도 있다. 나에게 소통은 옵션이 아니라 의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더 이상 ‘하프파이프의 지배자로서 화이트’를 볼 수 없는 걸까. 그는 “두 종목을 병행할 지, 아니면 한쪽은 내려놓을지 아직은 모른다. 아직은 시간이 있으니 신중히 고민해보겠다”면서도 “한 가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숀 화이트는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숀 화이트는
출생 1986년 9월 3일(미국 샌디에이고)
체격 173㎝·70㎏
종목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별명 설상의 마이클 조던, 나는 토마토
주특기 더블맥트위스트 1260
주요 성적
- 2006년 토리노, 2010년 밴쿠버,
2018년 평창올림픽 금메달
- 2012년 X게임,
2018년 스노보드 월드컵 100점 만점
체격 173㎝·70㎏
종목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별명 설상의 마이클 조던, 나는 토마토
주특기 더블맥트위스트 1260
주요 성적
- 2006년 토리노, 2010년 밴쿠버,
2018년 평창올림픽 금메달
- 2012년 X게임,
2018년 스노보드 월드컵 100점 만점
[S BOX] 영화 찍고 음반도 낸 화이트, 연 수입 108억원 넘어
스노보드와 스케이트보드의 ‘살아 있는 신’ 숀 화이트는 다재다능한 사나이다.
화이트는 영화배우로, 록그룹(배드 싱즈) 기타리스트로 명성을 얻었다. 2011년 영화 ‘프렌즈 위드 베네핏’에 카메오로 출연했고, 2013년엔 다큐멘터리 영화 ‘더 크래쉬 릴’의 주연을 맡기도 했다. 2014년 1월엔 음반도 냈다. 사업에도 재능이 뛰어나다. 자신의 이름을 딴 회사(숀 화이트 엔터프라이즈)를 세워 스케이트보드와 스노보드 관련 장비 및 스포츠 의류를 판매한다. 스키 리조트를 갖고 있고 대규모 뮤직 페스티벌도 개최한다. 매년 스폰서십과 상금, 사업 소득으로 1000만 달러(108억원) 이상 벌어들인다.
그의 이름을 딴 스노보드, 스케이트보드 게임이 2008년 출시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고, 후속작도 계속 나오고 있다. 소셜미디어(SNS)로 연결된 팬은 전 세계에 300만 명이 넘는다. 화이트는 스노보드계의 ‘마이클 조던’이라는 별칭까지 갖고 있다. 이에 대해 화이트는 “조던은 농구선수로서뿐만 아니라 한 명의 인간으로서도 훌륭한 스타다. 이런 영광스러운 별명은 많은 사람이 나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뜻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조금은 수줍어하는 표정을 지었다.
화이트는 영화배우로, 록그룹(배드 싱즈) 기타리스트로 명성을 얻었다. 2011년 영화 ‘프렌즈 위드 베네핏’에 카메오로 출연했고, 2013년엔 다큐멘터리 영화 ‘더 크래쉬 릴’의 주연을 맡기도 했다. 2014년 1월엔 음반도 냈다. 사업에도 재능이 뛰어나다. 자신의 이름을 딴 회사(숀 화이트 엔터프라이즈)를 세워 스케이트보드와 스노보드 관련 장비 및 스포츠 의류를 판매한다. 스키 리조트를 갖고 있고 대규모 뮤직 페스티벌도 개최한다. 매년 스폰서십과 상금, 사업 소득으로 1000만 달러(108억원) 이상 벌어들인다.
그의 이름을 딴 스노보드, 스케이트보드 게임이 2008년 출시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고, 후속작도 계속 나오고 있다. 소셜미디어(SNS)로 연결된 팬은 전 세계에 300만 명이 넘는다. 화이트는 스노보드계의 ‘마이클 조던’이라는 별칭까지 갖고 있다. 이에 대해 화이트는 “조던은 농구선수로서뿐만 아니라 한 명의 인간으로서도 훌륭한 스타다. 이런 영광스러운 별명은 많은 사람이 나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뜻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조금은 수줍어하는 표정을 지었다.
평창=송지훈·김지한 기자 milkym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