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한국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심석희가 23일 강릉 올림픽파크에 있는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웃으며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심석희는 "(사건 당시) 가족들이 큰 힘이 됐다"며 "아버지는 '올림픽보다 석희 네가 더 중요하다'고 말씀해주셨다. 그 말이 너무 감사했고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시험 주행하는 심석희. [사진 일간스포츠]
이어 "오빠도 '잘 못 챙겨줘서 미안하다'고 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오빠는 너무 고마운 사람"이라고도 밝혔다. 심석희는 "오빠가 작년 생일에 'All glory for you'라는 글귀가 새겨진 오륜기 팔찌를 선물해줬다. 너무 아까워서 착용하지 않고 방에 걸어뒀다"면서 가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달 16일, 평창 올림픽을 코앞에 두고 심석희가 대표팀 코치 A씨로부터 폭행을 당해 선수촌을 이탈한 사건이 발생했다. A씨는 심석희를 14년간 지도해온 A 코치로 심석희는 폭행을 당한 충격에 진천선수촌을 이탈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심석희는 이틀 만에 대표팀에 합류, 막바지 전열을 가다듬었다. 빙상연맹은 A 코치에게 최고 중징계인 영구 제명을 내렸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