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레이쥔 샤오미 회장이 올해 어쩌면 중국 최고의 부호에 오를 수 있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레이쥔은 샤오미의 지분 77.8%를 보유하고 있다. 샤오미의 시가총액이 정말 1000억 달러를 기록할 경우 레이쥔의 재산은 778억 달러(약 85조 원)가 된다.
올해 홍콩 IPO 전망...시총 100조원 넘을 듯
중국 인터넷 업계 절반이 레이쥔 계열
공격적 투자로 샤오미 생태계 확대
인공지능 뉴스 앱 진르터우탸오(今日头条), 소셜커머스 메이퇀(美团), 중국판 넷플릭스 아이치이(爱奇艺), 인기 더빙 어플 콰이(快手)서부터 여러 상장사까지…
중국 인터넷 업계의 절반이 레이쥔시(雷军系), 이른바 레이쥔 계열이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 [사진 중관촌잡지]
100% 정확한 데이터는 아니지만 현재까지 샤오미의 대외 투자건은 157개, 순웨이캐피탈은 270개, 레이쥔 개인은 33개다. 합치면 총 460개다. 이중 150개 기업은 샤오미 생태계 산하 회사, 전략 투자 회사, 레이쥔의 지분이 큰 상장사 3종류로 나뉜다.
레이쥔은 2007년 킹소프트에서 퇴사한 후 전업 엔젤 투자자로서 3년여간 활동했다. 하지만 그의 투자 인생은 2004년 핀테크 기업 라카라(拉卡拉)를 창업한 쑨타오란(孙陶然)에게 투자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사진 셔터스톡]
그래서 투자한 기업이 YY와 UC 브라우저였다. 100만 달러를 투자한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YY가 미국 상장에 성공하면서 레이쥔의 투자 수익률은 무려 112배에 달했다. 400만 위안을 투자한 UC 브라우저는 알리바바에 인수됐다.
이후 VANCL(전자상거래), 둬칸왕(多看网, 동영상), 하오다이푸짜이셴(好大夫在线, 온라인 헬스케어), 와리화랴오(瓦力语聊, 휴대폰 관리 소프트웨어), 7K7K(캐주얼 게임 사이트), 러타오(乐淘, 이커머스) 등 10여개 회사에 투자했다. 이것이 레이쥔 계열의 초기 투자 포트폴리오다.
순웨이캐피탈 홈페이지. [사진 순웨이캐피탈 홈페이지 캡처]
샤오미와 순웨이캐피탈이 함께 샤오미 생태계를 확대해가며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내는 셈이다.
샤오미 생태계 관련 투자 리스트
[사진 창업가&i헤이마] [표: 차이나랩]
이중 미밴드·스마트체중계로 유명한 화미커지는 올해 2월 초 샤오미 서브 브랜드로서는 최초로 미국 나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기타 투자 리스트
[사진 창업가&i헤이마] [표: 차이나랩]
투자 상장사 리스트
[사진 창업가&i헤이마] [표: 차이나랩]
하지만 우리가 더욱 주목해야 할 부분은 단순한 투자건수가 아닌 샤오미 생태계와 투자 기업의 협업 방식과 시너지 효과일 것이다. 대부분의 제품을 직접 개발하지 않으면서도 브랜드 영향력을 계속 키우고 있는 샤오미의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다.
차이나랩 이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