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멜리아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황정환(53·사진) LG전자 부사장(MC사업본부장)이 밝힌 미래 스마트폰 전략이다. LG전자 MC사업본부에서 소방수로 불리는 황 부사장 앞에 놓인 과제는 만만치 않다.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LG전자 MC사업부가 1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1시간 동안 진행된 간담회에서 황 부사장이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고객’과 ‘신뢰’였다. 그는 “모바일 사업이든 동네 만둣집이든 사업의 본질은 같다”며 “사업을 하다 보면 가장 기본인 고객을 잊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황정환 LG전자 부사장
무조건 따라하기식 혁신보다는
제품 기능 강화해 고객 신뢰 회복
LG전자는 스마트폰 사후 성능 개선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황 부사장은 “AI 업그레이드 등 차별화된 사후지원을 강화해 최우선 과제인 LG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며 “잘 만든 제품의 품질을 계속해서 끌어올리면서 기능을 추가하고 색상을 다양화하는 등 생명력을 지속해서 불어넣겠다”고 덧붙였다.
황 부사장은 이날 올해 상반기 중으로 G6에 이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2016년과 2017년 MWC에서 각각 G5와 G6를 선보였지만, 올해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아닌 인공지능(AI) 등 카메라 성능을 개선한 ‘V30S 싱큐’를 발표했다.
바르셀로나=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