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목을 전공하고 27년간 건설업에 몸담았다. 건설업은 특성상 공사 수주가 불규칙하다. 특히 16년은 건설 경기가 좋지 않았다. 그러던 중 평소 알고 지내던 수원지점 이도연 RC에게 보험 가입을 원하는 주변 지인을 소개할 일이 있었다. 그렇게 만난 이도연 RC가 뜻밖의 제안을 했다. “그러지 말고 직접 RC를 해보세요”
처음 느낀 감정은 두려움이었다. 이 나이가 되니 주변 친구들도 변변한 일이 없거나 퇴직을 앞둔 이들이 하나 둘 늘어 갔다. 하물며 그 동안 해보지도 않은 새로운 일이라니! 설렘보다는 두려움이 앞섰다. 하지만 살면서 늘 하던 다짐이 ‘걱정하지 말자’였기 때문에 이 새로운 도전도 한번 해보자고 다짐했다. 2016년 7월 15일, 보험설계사 코드를 받고 삼성화재 RC로서 또 다른 삶을 시작했다.
[2017 삼성화재 영업수기 은상] 수원지역단 수원지점 김진홍 RC
매일 새벽같이 사무실에 나간 또 다른 이유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기 위해서였다. 건설업은 일이 일정치 않아 집에 있는 날이 많았다. 지금은 일이 있으니 아침에 절로 눈이 떠진다.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마음으로 신입사원처럼, 또 내 사업을 하는 사장처럼 일하는 RC가 되길 희망한다.
이 일을 시작하며 어떻게 보험영업을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그러다 문득 내가 잘 아는 것은 건설업이니 그걸 활용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건설업 경험은 삼성화재 RC로 일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한번은 과거 함께 일했던 업체와 대화하다 보니 전기공사라는 위험한 작업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입된 보험이 없었다. 이 업체에 직원 상해보험 제안을 했더니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았다며 오히려 고마워했다. 계약도 계약이지만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것을 주었다는 사실이 매우 보람 있고 기뻤다.
지난해 7월, 내 나이 만 55세에 돌잔치를 했다. RC를 시작한 지 1년 만에 연소득 1억원을 돌파한 나를 위해 회사에서 돌잔치를 해준 것이다. 수많은 동료들 앞에서 이름이 호명되고 단상에 올라 짧은 소감을 전했다. 그 모든 것이 쑥스럽기도 하고 흥분도 됐다.
무엇보다도 사랑하는 아들, 딸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 준 것이 기뻤다. 함께 단상에 올라 “삼성화재 RC로 다시 태어난 아빠의 새 인생을 축하해요”라고 말하는 아이들의 소감을 듣고 있으니 눈물이 핑 돌았다. 그간 고생 많았을 아이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이 교차했고, 뜻 깊은 자리를 마련해준 회사에 감사했다. 선배 RC들 앞에서 돌을 맞은 신인 RC에게는 이런 축하가 쑥스럽고 겸연쩍었지만 앞으로 더 성실하게 임하라는 뜻으로 알고 감사히 받았다.
이 나이에 새로운 일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건설업 경력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 보상받는 고객을 통해 보람을 느낀다는 것, 삼성화재라는 큰 회사에서 대우 받으며 일한다는 것, 다시금 가장의 역할을 하게 해주었다는 것 등 열거하자면 RC로서 새 삶의 장점은 끝이 없다.
나는 이 삶에 매우 만족한다. 삼성화재 RC로서 장점과 혜택을 몸소 느끼다 보니 이 만족감을 나누고 싶어 가까운 친구 두 명을 도입했고, 친구들 역시 자신감을 얻어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삼성화재 RC로 일하며 항상 주문처럼 외우는 세 가지 다짐이 있다. 첫째, 걱정하지 말고 걱정을 덜어주는 사람이 되자. 둘째, 나는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 RC 일은 즐겁고 보람 있는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내 일의 진가를 인정하고 있으며, 나 또한 많은 사람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셋째, 좋은 것만 생각하자. 오늘은 정말 놀라운 날이 될 것이다. 내가 그렇게 만들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새롭게 태어난 이 곳에서 내 삶이 다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일하는 게 목표다. 신입사원의 마음으로 성실히 노력해 RC로 새 삶을 시작한 친구, 동료RC, 소중한 고객들에게 꼭 필요한 사람으로 거듭날 것이다. 브라보! 아빠의 청춘! 브라보! 아빠의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