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회사가 있는 LA다운타운까지 1시간 20분 가량 소요됐던 출근시간이 45분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부 한인업체들도 도입
"출퇴근 시간 절약, 효율적"
철저한 사전 검토 있어야
일부 직장인들은 이를 '칠칠 근무제'로 부르며 지인들로부터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씨도 아내가 최근 직장을 더 먼 곳으로 옮기는 바람의 등교하는 아이들을 챙기기 위해 자신의 출근 시간을 늦췄다. 동시에 출퇴근 러시아워를 피할 수 있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리서치회사 '클러치'에서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40% 이상이 소위 '칠칠 근무제'를 '직장 내 가장 만족스러운 혜택'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발렌시아에서 LA한인타운으로 출근하는 강진주(29)씨는 아침 6시면 출근길에 나선다. 회사 디자인팀에서 근무하는 강씨는 '아침형 인간'을 표방하며 오후 3시면 퇴근해 인근 대학에서 소프트웨어 관련 수업을 듣고 있다. 또 일주일에 두 번은 요가 학원을 다닌다. 강씨는 "일단 적응되면 시간을 훨씬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장점을 강조했다. 강씨가 속한 디자인팀은 팀원회의를 10~2시 사이에 하고, 일찍 출근하는 강씨에게는 동부지역과의 디자인 업무 연락을 맡겨 시간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기업들이 탄력 근무제를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직원 혜택' 차원이다. 다운타운 소재 한 건축회사의 인사담당자는 "모두 동일한 시간에 출근해 똑같은 시간에 퇴근하는 업무 행태는 경영상 편의를 위한 측면이 있다"며 "탄력 근무제는 직원들의 생산력을 높이고 이를 통해 소속감과 충성심을 갖게 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탄력 근무제 실시를 위해서는 충분한 논의와 구체적인 시스템 내용에 대해 합의절차를 거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