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판매되는 수입차 가운데 35%는 법인이 구입한다. 지난해 판매된 약 23만 대 가운데 개인 구매는 15만대 가량으로 추산된다.
나이 따라 수입차 베스트셀러 달라
올해 국내 판매량 25만대 달할 듯
4050 세대에서 1위를 차지한 렉서스 ES 300 H는 2030 선호도에선 5위권 내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2030에서 1위였던 BMW 320 D와 520 D는 50대 이후 세대에서는 5위 내에 들지 못했다.
BMW코리아 박혜영 이사는 “BMW는 다이나믹하면서 스포츠 세단이라는 이미지가 강해 젊은 층에게 어필하는 측면이 있다. 반자율주행 같은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해 젊은 얼리 어댑터들이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수입차협회 관계자는 “4050 세대는 가족들이 함께 타기 좋은 고급차로 렉서스를,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6070세대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면서도 중후한 맛이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 E 300 4MATIC을 선호한 것”으로 분석했다.
수입차는 87년 첫 수입 후 시장 점유율 1%를 넘기기까지 16년이 걸렸다. 2002년에야 1.3%를 돌파했다. ‘사치품’이라는 편견과 ‘국산애용’이라는 분위기 속에서 힘겹게 시장 점유율을 넓혀왔다. 16년이 되는 지난해, 수입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15.2%였다.
수입차 업계는 올해 연비 조작으로 퇴출됐던 아우디·폭스바겐이 판매를 재개하고,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다양한 신차가 선보이면서 지난해 23만대였던 판매량이 25만 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태희 기자 adonis55@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