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윤종(33)-전정린(29·이상 강원도청)-서영우(27·경기연맹)-김동현(31·강원도청)으로 이뤄진 봅슬레이대표팀은 23일 발표된 대회 남자 4인승 1차 주행 순서에서 29개 조 중 가장 먼저 타는 것으로 배정됐다. 순번 배정은 세계 랭킹 톱10→국가 랭킹→잔여국가 선수 추첨 및 배정 순으로 짜여졌다. 세계 1~10위에 든 선수가 순서대로 6~15번에 배정되고, 16~27번은 국가 랭킹에 따라 상위 국가에 든 선수들의 랭킹 순으로 순서를 배정한다. 이어 나머지 7개 순서 자리를 놓고 1~5번과 28~29번 등 남은 선수들의 순서를 가렸다. 봅슬레이 남자 4인승 세계 랭킹이 50위로 29개 출전팀 중에 가장 낮은 한국은 잔여국가 추첨에서 맨 먼저 타는 것으로 결정됐다.
첫 번째 주자로 나선 건 한국 봅슬레이대표팀엔 행운으로 꼽을 만 하다. 봅슬레이 4인승은 선수들과 썰매를 합친 무게가 최대 630kg까지 나가 다른 썰매 종목보다 트랙 손상이 심하다. 경기를 거듭해 후순위 선수가 탈수록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 남자 2인승에선 원윤종-서영우가 1차 시기에서 가장 마지막인 30번째 타는 것으로 배정됐고, 1차 시기 11위에 그쳐 기록에 손해를 봤던 적이 있다. 반면 깔끔한 노면 상태에서 주행을 펼치는 기회를 얻은 남자 4인승팀으로선 행운이다.
평창=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