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형 주택대출 금리 찔끔 하락 … 내달 반등 가능성

중앙일보

입력 2018.02.20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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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인 코픽스(신규취급액 기준)가 6개월 만에 소폭 하락했다. 다만 최근 채권금리가 급등하고 있어 코픽스 역시 다시 오름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19일 은행연합회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1월 기준)가 1.78%로 전달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9월 1.47%에서 지난달 1.79%로 가파르게 올랐던 코픽스(신규취급액 기준)가 모처럼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상헌 은행연합회 자금시장부장은 “은행채(1년 만기) 평균 금리가 지난해 12월 1.954%에서 지난달 1.919%로 떨어지는 등 시장금리가 하락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코픽스 0.01%P 빠졌지만
최근 채권금리 급등세 곧 반영될 듯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이에 따라 20일부터 각 시중은행은 코픽스 변동분을 대출금리에 반영한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기준금리로 하는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는 19일보다 일제히 0.01%포인트 하락한다. 국민은행은 3.27~4.47%, 신한은행 3.13~4.44%, 우리은행 3.18~4.18%, 하나은행 3.132~4.332%, 농협은행은 2.92~4.54%를 적용한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달리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전달보다 0.03%포인트 오른 1.73%로 공시됐다. 5개월 연속 상승이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잔액 기준 코픽스에 연동한 주택담보대출 금리 역시 20일부터 0.03%포인트 오른다. 신한은행 3.03~4.34%, 우리은행 3.13~4.13%, 농협은행 2.87~4.49%가 된다.
 
은행의 혼합형(5년 고정금리, 이후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달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준금리가 되는 금융채 5년물 금리가 빠르게 상승해서다. 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의 혼합형 대출 금리는 이달 들어 최고금리가 5% 선을 넘어섰다. 20일 기준 국민은행은 3.82~5.02%로 신규 코픽스 연동 대출과 비교해 각각 0.55%포인트나 높다.


최근의 채권금리 인상 흐름은 한 달의 시차를 두고 코픽스에도 반영될 예정이다. 금융채 1년물의 경우 지난달 평균 1.929%이던 금리가 19일엔 1.9898%까지 상승했다. 이상헌 부장은 “코픽스 결정에 있어 가장 비중이 큰 것이 정기예금 금리이고, 두 번째가 은행채 금리”라며 “2월의 은행채 금리 인상분은 다음 달 15일 공시할 코픽스에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