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19일 정세균 국회의장이 주재하는 정례 회동에서 국회를 정상화하기로 결정했다. 그 간 강원랜드 부정 채용 의혹과 관련한 권성동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자유한국당) 거취 문제를 놓고 여야가 첨예하기 대립하면서 전면중단된 상태였다.
곧이어 여야 원내대표는 이런 말을 주고받았다.
◇우원식 원내대표=“법사위원장 거취 문제로 법사위가 파행됐다. 모든 상임위의 법안심사가 중단됐다. 민생개혁법안 심사 이뤄지지 못한 것에 대해 대표로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
◇김성태 원내대표=“우 원내대표가 송구스럽다고 말씀하신 겁니까?”
◇우 원내대표=“네 그렇습니다.”
◇김 원내대표=“만날 싸움질만 하며 날 새우는 모습 보면서 국민이 크게 질타했다. 우 원내대표께서 국민께 송구스러운 마음 표했기 때문에 어떤 조건도 제시하지 않고 오늘 이 시간 이후 국회 정상화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
우 원내대표가 유감을 표명하고 김 원내대표가 이를 수용하면서 국회는 곧바로 정상화됐다. 김성원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내일 오전 중에라도 법사위를 열어 국회 본회의에서 민생법안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고 전했다.
이날 회동에선 개헌 논의도 화두가 됐다.
우 원내대표는 “개헌은 더는 시간을 끌 수 없는 상황이다”며 5당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개헌은 국회가 중심이 돼야 한다”며“문재인 대통령의 관제 개헌은 즉각 중단해주시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개헌 시기와 선거구제 개편에 있어서 한국당이 양보를 해야 한다”며 우 원내대표를 거들었다.
권호 기자 gnom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