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는 이날 밤 10시쯤 부터 1시간에 걸친 통화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순간도 북한은 핵과 미사일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현실을 직시하지 않으면 안된다. 대화를 위한 대화는 의미가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먼저)대화를 요구해오도록 최대한 압박을 가해야 한다는데 트럼프 대통령과 의견이 완전히 일치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정세에 대한 솔직한 의견 교환을 했고, 현 상황에 대한 분석을 상세하게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과 일본의 동맹은 전혀 흔들림이 없다”며 “계속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도 말했다.
두 정상 또 통화 "북한에 최대한의 압력"
펜스 발언에 놀란 아베,트럼프에 SOS요청
아베 총리와 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이후 국회에서 “미국은 일본과는 대북 압력을 강화한다고 이야기해 놓고,왜 이제와서는 북한에 대한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느냐”는 추궁에 시달려야했다.
따라서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을 통해 양국간 공조에 이견이 없음을 확인하고, 남북간 대화 분위기에 쐐기를 박으려 시도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