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과 김여정이 사진 찍을 때 있던 배경판 내용 보니

중앙일보

입력 2018.02.10 16:31

수정 2018.02.1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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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를 방문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접견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10일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은 접견 전 문 대통령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청와대는 기념사진 배경판으로 고(故) 신영복 선생의 서화 ‘通’과 판화가 이철수 선생의 한반도 작품을 사용했다. 신 선생의 ‘通’ 서화는 지난 연말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정상회담 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선물한 작품을 본뜬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김영남·김여정 사진촬영에 사용된 배경판.[사진 청와대]

 
이 선생의 판화 작품 아래에는 ‘統이 완성이라면 通은 과정입니다. 막다른 데서 길을 찾고 길 없는 데서 길을 낼 결심이 분단 극복과 통일로 가는 길에서는 더욱 절실합니다. 소통과 대화, 꾸준한 교류와 이해가 通의 내용이자 방법입니다. 通은 統입니다. 通으로 統을 이루게 되기를’이라는 해설이 적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기념사진을 촬영하기 전 김 상임위원장과 김 제1부부장에게 배경판의 의미를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