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제정한 이 상은 우수한 과학인력 발굴을 위해 삼성전자가 주최하고 미래창조과학부·중앙일보가 후원한다. 24년간 여성이 대상을 받은 적은 없었다.
KAIST 박사과정 허연희씨
전력효율 높인 컨버터 개발
전자장치에는 많은 칩이 들어가고, 알맞은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전력변환장치가 있다. 크게 인덕터를 이용하거나 커패시터를 이용하는데 허 씨는 이 두가지 구조를 결합해 효율을 높이는 새로운 구조를 제안했다.
효율이 올라가면 전력 손실을 줄일 수 있어서 발열을 해소하고 배터리 유지 시간도 길어질 수 있다. 휴대전화나 노트북, 드론까지 각종 전자장치에 적용할 수 있다. 예컨대 휴대전화 고속충전기가 쉽게 뜨거워지고 망가지는 것도 전력 손실로 인한 발열이 큰 원인이다.
허씨는 “소비자가 원하는 수준에 맞추려면 전력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발열은 주변 회로에 영향을 미치고 오작동 등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며 “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최대 4% 전력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상은 대학분과 9편, 고교분과 3편 등 총 12편이 받았다. 경기과학고 2학년 강민우(18·사진 왼쪽)군은 ‘선택적 혈흔 감응을 위한 표면 화학적 처리 방법 탐색’이라는 논문으로 금상을 받았다.
시상식에선 수상 논문 119편에 약 8억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학교에 주는 특별상은 KAIST(44편)과 경기과학고(6편)가 각각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DS 부문장, 김성근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장 등이 참석했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