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제정한 이 상은 우수한 과학인력 발굴을 위해 삼성전자가 주최하고 미래창조과학부·중앙일보가 후원한다. 24년간 여성이 대상을 받은 적은 없었다.
전자장치에는 많은 칩이 들어가고, 알맞은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전력변환장치가 있다. 크게 인덕터를 이용하거나 커패시터를 이용하는데 허 씨는 이 두가지 구조를 결합해 효율을 높이는 새로운 구조를 제안했다.
효율이 올라가면 전력 손실을 줄일 수 있어서 발열을 해소하고 배터리 유지 시간도 길어질 수 있다. 휴대전화나 노트북, 드론까지 각종 전자장치에 적용할 수 있다. 예컨대 휴대전화 고속충전기가 쉽게 뜨거워지고 망가지는 것도 전력 손실로 인한 발열이 큰 원인이다.
허 씨는 “소비자가 원하는 수준에 맞추려면 전력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발열은 주변 회로에 영향을 미치고 오작동 등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며 “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최대 4% 전력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개 범죄 현장에서 혈흔 여부를 확인할 때 사용하는 루미놀은 피 속에 녹아있는 철분과 녹슨 철에 있는 철분을 구분하지 못한다. 그래서 루미놀이 반응해도 피라고 단정하기 어렵다. 강 군은 루미놀을 아세톤 기반의 소수성 코팅제로 감쌌다. 이 코팅제는 피가 닿으면 녹지만 철에는 녹지 않는다.
강 군은 “5세 여아 실종사건을 조사하던 경찰이 혈흔 추정 물질을 찾았지만, 실제 혈흔인지 알 수 없어서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보고 연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DS 부문장, 김성근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장 등이 참석했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