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현·유의동 통합추진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명에 대한 결정을 공식 철회했다. 신 대변인은 "유사 당명에 대한 충분한 사전검토를 진행했었다"면서도 "청년들과 다투는 것 보다 함께 미래를 지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양 당의 공식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민주평화당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우리미래의 당명신청에 대해서는 "민평당 창당에 관여했던 인사가 우리미래측에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줬다는 얘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두 당의 통합에 반대하며 국민의당을 탈당해 새 당을 창당한 민주평화당이 통합을 방해하고 있다는 취지다.
유 대변인은 사전에 유사 당명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과거) 충분히 선관위와 상의했고 유사 당명 문제가 없다고 해서 일을 진행했었다"며 "그 후에 우리미래에서 약칭으로 미래당을 신청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고 설명했다. 기존 공모를 통해 검토됐던 당명 중 새 당명을 고를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두 당은 통합과정에서 당명을 대국민 공모했다. 이중 바른 국민당, 국민통합당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이날 오후 통추위를 열고 당명을 재논의할 예정이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