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저 조용철의 마음 풍경 [조용철의 마음 풍경] 서호로 가쟈스라 중앙일보 입력 2018.02.05 10:03 SNS로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검푸른 하늘이 열리고 호숫가에 붉은 햇살이 드리운다. 밤새 눈밭에 모여 잠자던 기러기도 날개를 퍼덕이며 기지개를 켠다. 일제히 호수를 박차고 비상한다. 어디서 날아든 논병아리 한 마리 얼음골 물길을 찾아 자맥질 한다. 오가는 사람 신경 쓸 겨를 없이 밤새 주린 배를 채운다. 햇살도 누워 바라본다. -경기도 수원 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