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혁을 빙자해서 내부총질로 주목받아 커온 정치인들은 언제나 말로가 좋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 발언으로 주목을 받았던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국민의당 내부에서 개혁 목소리를 낸 안철수 바른정당 대표를 겨냥해서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정치 24년 동안 나는 상대방을 대적하는 데 힘을 쏟아왔지 내부 총질은 단 한 번도 한 일이 없는 것으로 기억한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은 2016년 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로 당시 새누리당에서 33명의 의원이 탈당해 이듬해 1월 창당됐다. 자유한국당은 계속해서 바른정당을 향해 "배신자 정당"이라고 각을 세워왔다. 그러한 불편한 감정이 바른정당-국민의당 통합을 앞두고 불거진 것으로 보인다.
김 대변인은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의 책임있는 세력의 당 대표로서 머리 숙여 국민들께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자유한국당이나 잘 이끌어 가길 바란다"며 "모든 문제를 진영과 이념대결로 만들어서 반사이익만 챙기려고 해서는 국민들의 신뢰를 얻지 못할 것이다. 감나무 아래 앉아서 입만 벌리고 있어도 지지율이 오르던 시절은 진즉 끝났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한 "최근 류여해 자유한국당 전 최고위원과의 논란은 온 국민을 짜증나게 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홍 대표는 지난달 류 전 최고위원이 "홍 대표가 수차례 성희롱했다"고 한 발언에 대해 "단 한 번도 성희롱·성추행에 연루된 적 없다"며 강하게 반발해 왔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