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당명 결정 후 “정당 중에서 미래에 대해서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당은 우리 통합 정당밖에 없다”며 “대한민국 미래를 풀어나가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거대 양당들은 이념과 지역, 진영 논리에 사로잡혀 서로 반대만을 위한 반대를 하느라 대한민국이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미래 문제도 전혀 풀지 못하고 있다”며 “그 문제를 풀겠다는 의지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도 “표결로 갈 일이 아닌 것 같아서 미래당으로 하자고 제안했다”며 “마지막엔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민평당, 현역의원 최대 19명 확보
이날 양당은 통합추진위원회 회의를 열어 당명을 다시 논의했다. 바른정당 측 일부 참가자들이 바른국민을 당명으로 채택하자며 여론조사 등을 제안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미래당이 빵집 이름 같다는 문제 제기도 있었다고 한다. 유 대표가 나서 “바른국민 쪽에서 양보합시다”라고 해 미래당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한다.
이날 미래당에는 박주선 국회 부의장과 주승용 전 원내대표가 합류했다.
반면 황주홍 의원은 이날 민주평화당 회의에 참석하는 등 활동을 본격화했다. 민평당은 황 의원의 합류로 현역 의원 15명이 모이게 됐다. 비례대표인 박주현·이상돈·장정숙 의원을 포함하면 18명이다. 아직 거취를 밝히지 않았지만 이용호 의원도 민평당에 합류하겠다는 입장이라 최대 19명의 의원이 민평당과 뜻을 같이하게 된다.
정동영 의원은 “오늘로써 민평당은 가부결정권을 가진 정당이 됐다”며 “여권 진영 129명에 민평당 19명이 가세하면 과반수(148명)를 이루게 된다”고 주장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