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MUJI 호텔도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호텔 예약부터 객실 및 부대시설 결제, 그리고 멤버십 서비스까지 메신저 위챗 하나로 다 해결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Anti-cheap, 저렴한 것을 반대하는 MUJI의 정책이 녹아있습니다. 하지만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개업 첫 날부터 사흘간 객실 예약이 모두 끝났다고 하네요.
위챗, 결제·마케팅 결합한 신유통 솔루션 제공
필요한 어플을 별도로 다운로드하지 않고 위챗 내 검색 기능 혹은 QR코드 스캔을 통해 HTML5 기반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구글의 앱 스트리밍과 유사하다.
그렇다면 무지 호텔은 왜 위챗을 파트너로 선택했을까요?
위챗페이가 편리해서? 당연히 단순 결제 때문만은 아닙니다. 9억 명이 넘는 이용자를 보유한 위챗 플랫폼을 활용해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고객 데이터를 모으고 잠재 고객을 발굴하려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쉽게 말해 위챗을 마케팅/홍보 채널로 활용하려는 거죠.
위챗의 '스마트 신유통' 야욕
신유통이란 온라인+오프라인+모바일 결제+스마트 물류를 합친 개념으로 보면 되는데요.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빅데이터, 클라우드컴퓨팅 등을 활용해 상품의 생산, 유통, 판매 전 과정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죠.
위챗을 개발한 텐센트의 야욕(?)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모바일 결제 기능과 방대한 유저를 보유한 위챗을 통해 '스마트 신유통'을 강하게 밀고 있는 거죠.
스타벅스는 자체적으로도 훌륭한 멤버십 제도(웰컴/그린/골드)를 가지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챗과 손을 잡은 이유를 곰곰이 따져봐야 합니다.
스타벅스 콘텐츠를 공유할 시 위챗으로 할인권을 제공함은 물론 스타벅스 위챗 미니 프로그램(星巴克用星说)을 통해 기프티콘과 기프트 카드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매장에서는 위챗페이로 결제할 수 있죠(경쟁사 알리페이보다 먼저 스타벅스 결제를 지원했습니다).
위챗과 손 잡은 스타벅스. 그 효과는 어땠을까요? 고객 유치 비용이 1.7위안(약 285원)으로 내려갔고, 발행한 쿠폰 사용률은 20%를 웃돌았다고 합니다.
이처럼 중국 내 바이럴 마케팅, 재방문(재구매)율 제고, 멤버십 통합 서비스 등에서 위챗 미니 프로그램은 훌륭한 대안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 유통 업계에서도 이에 대한 연구와 전략 수립이 절실해 보입니다.
차이나랩 이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