限酬令
연예인 출연료 제한령
연예인 출연료 제한령
2017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공개한 중국 연예인 출연료 랭킹을 보면 공동 1위 성룡과 주윤발은 영화 한 편당 평균 8000만 위안(135억 원)을 받았고, 3위 유덕화부터 13위 양조위까지는 한 편당 50억 원 가량을 받고 있다. 2016년에만 1~2선(주요) 배우들의 출연료가 250% 가까이 인상됐다.
지나치게 높은 연예인 출연료 제한령
강제성은 높지 않아 유명무실 주장도
한수령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전체 배우의 총 개런티가 제작비의 40%를 넘어서는 안 된다. 이중 주요 배우들의 출연료는 배우 전체 개런티의 70%를 넘어서는 안 된다.
한수령이 등장한 발단은 2010년 드라마 '검협정연(剑侠情缘)'의 남자 주인공 셰팅펑(谢霆锋)이 한 회당 30만 위안(약 5000만 원)에 출연료를 계약하면서였다. 30만 위안은 당시 드라마 출연료 최고 액수였다.
이후 2013년 유명 작가 류허핑(刘和平)이 "배우가 7일간 드라마를 촬영하면 1000만 위안(약 16억 7000만 원), 혹은 하루에 100만 위안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라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이후에도 제작 여건은 나아지지 않았다. 작가 가오만탕(高满堂)은 "제작비 1억 위안 드라마를 찍으면 잘 나가는 젊은 남배우 출연료로 7000만~8000만 위안이 나간다. 나머지 3000만 위안만이 감독, 작가, 촬영팀, 편집팀에 돌아간다"고 폭로했다.
그러니까 제작비의 70%가 배우 출연료로 쓰인다는 말이다. 드라마, 영화뿐만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도 이와 별 다를 바가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한수령은 잘 지켜지고 있을까. 그건 아닌 것 같다. 이중 계약이 성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명 제작자 허징(何静)은 "취지는 좋지만 한수령이 잘 작동하기란 매우 어렵다. 이중 계약을 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또한 출연료 규정을 강제하는 효과적인 장치도 없다. 한수령은 소망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차이나랩 이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