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기상청은 27일(이하 현지시간) 오후부터 28일 오전까지 테헤란에 최고 40㎝ 안팎의 눈이 내렸다고 밝혔다.
테헤란의 이맘호메이니 국제공항과 메흐라바드 국내선 공항도 활주로가 눈에 덮이는 바람에 현재 이·착륙이 중단된 상태다.
공항 관계자는 “향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모든 비행편이 취소된다”고 밝혔다.
테헤란 시내 도로도 제설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아 대부분 직장이 임시 휴업했다.
피해가 속출했지만 테헤란 시민들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가뭄 해갈엔 도움될 것이라는 기대에 폭설을 반기는 분위기다.
테헤란 시청은 이틀에 걸친 눈 덕분에 가뭄과 함께 심각했던 대기 오염이 완화돼 28일 오전 공기질지수(AQI)가 28로 측정돼 올해 들어 가장 좋았다고 밝혔다. 이란은 봄과 겨울에 주로 비와 눈이 내리고 여름과 가을은 건기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