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지난 24일 쿠웨이트 국영 선사 KOTC(Kuwait Oil Tanker Company)와 초대형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사진) 3척을 2억2000만 달러(2300억원)에 건조 계약을 맺었다. 이 선박은 길이 228m, 폭 37m로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서 건조돼 2019년부터 순서대로 인도될 예정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올해 들어서만 초대형 원유운반선·초대형 광물운반선 등 6척을, 현대미포조선도 석유화학제품운반선 등 총 5척을 수주했다.
쿠웨이트와 2300억원 규모 계약
삼성중, 가스선 수주 확대 나서
삼성중공업도 앞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가스선 수주를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말 카타르가 천연가스 생산 능력을 2000만톤 이상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미국·나이지리아·모잠비크 등지에서도 신규 LNG 플랜트가 건설되는 등 LNG 운반선 수요가 늘어날 수 있는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까지 건조된 504척의 전 세계 LNG 선박 중 110척을 만들어 낸 선두업체다.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그동안 늦어졌던 LNG 플랜트 투자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며 “LNG 운반선 발주 여건이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도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