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 가치는 전날보다 11.6원 급등한 1058.6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14년 10월 30일(1055.5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화 값, 전날 대비 11.6원 올라
달러인덱스 1% 하락, 90선 붕괴
위안화 절상도 원화 강세 부추겨
원화 가치가 급등한 것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참가한 므누신 장관이 24일(현지시간) "무역과 기회 측면에서 약달러가 확실히 미국에 좋다"고 밝히면서다.
이 발언은 미국 정부가 무역 수지를 개선하기 위해 달러화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돼 글로벌 달러화 약세를 부추겼다. 이날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약 1% 하락하며 90포인트가 무너졌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증시에서 SK하이닉스를 필두로 전기·전자 업종이 되살아나는 동시에 외국인 자금이 급격히 유입된 것도 원화 수요를 늘렸다"고 말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60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2561.69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새누리 기자 newworld@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