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C+등급에 뿔났다…美 암호화폐 평가사 “한국 투자자에 사이버테러 당해”
와이스 레이팅스는 “(사이버 공격의 소행이 한국이란 건)한국 소셜미디어에 우리 웹사이트를 다운시켜야 하다는 수많은 언급이 그 증거”라 며 “그들은 자신들이 선호하는 통화에 대한 부정적인 등급을 매기는 것에 상당한 공포감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가총액 1위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은 신용등급이 C+에 그쳤다. 리플은 C등급을, 비트코인캐시는 C- 등급을 받았다. 비트코인골드 등 15개 가상화폐는 D+ 이하의 등급을 받았다.
와이스 레이팅스는 각 가상화폐의 기술, 실적, 거래 동향 등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등급을 매겼다. 이 업체는 A는 우수함(excellent)을, B는 양호함(good)을, C는 보통(fair)을 D는 취약함(weak)을 E는 매우 취약함(very weak)을 뜻한다고 밝혔다.
와이스 레이팅스는 등급 발표 이후에도 많은 투자자들로부터 항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비트코인과 리플의 낮은 등급에 대한 항의가 이어지자 이 업체는 홈페이지를 통해 해명자료를 냈다. 와이스 레이팅스는 “비트코인은 강한 시장 지배력과 브랜드, 보안 덕분에 A의 이점을 누리고 있지만 거버넌스(관리방식)와 에너지 소비, 확장성에 있어서는 약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리플의 경우 반복되는 가격 충돌로 인해 위험 지수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며 “제작자의 과도한 통제는 기술지수를 낮추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